
넥스트증권의 김승연 대표가 AI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출시를 예고하며, 투자자들에게 개인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MTS는 뉴스, 공시, 증권 보고서 등 다양한 투자 정보를 AI가 분석하여 15~20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제공,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B2B 분야는 발전했지만, B2C 영역은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언급하며, 틱톡과 구글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비롯된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 출신으로, 토스증권에서 단기간에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승연 대표는 1997년 현대선물에서 시작된 넥스트증권을 AI 중심의 디지털 브로커리지 회사로轉型하기 위해 적임자로 취임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200만 원을 투자하는 대학생과 20억 원을 투자하는 자산가가 동일한 뉴스를 접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개인화된 플랫폼 제공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TS는 서학개미 열풍으로 인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가 증가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관련 정보를 적시에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개발되었다. 김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와 아마존의 IR 문서를 직접 찾아보지 않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넥스트증권의 MTS는 관심 종목에 대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뉴스, 공시 데이터,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에서 독립적으로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각 투자자의 관심에 맞춰 개인화된 추천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에서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성과를 공유하며, 이는 해외 상장 증권사가 국내 증권사에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IBKR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MTS를 미국 시장에 직접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그는 넥스트증권을 K팝과 K푸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증권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며, “증권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