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스트리트가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주간의 시세에 이어 주식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S&P 500 선물은 0.5% 하락했으며, Nasdaq-100 선물 역시 0.6% 감소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연계된 선물도 186포인트, 즉 약 0.5% 하락하였다.
이번 하락은 주요 지수들이 최근 4주 거래 중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S&P 500은 목요일 거래를 마감할 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주는 전반적으로 1.5% 하락하며 마감하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세 번째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4일 간의 거래에서 각각 2%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미 주식시장은 금요일 좋다고 기념일인 성 금요일을 맞아 거래가 중단되었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주식의 급락이 다워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2% 이상 하락하였다. 또한,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화요일 자사 제품인 H20 그래픽 처리 장치의 수출 제한으로 55억 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부과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주말 동안 시카고 연방준비제도 이사인 오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CBS 인터뷰에서 이러한 세금이 미국 경제 활동을 여름까지 “휘청거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는 연준 의장인 제롬 파울이 수요일에 언급한 내용으로, 대통령의 세금 부과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관리와 경제 성장 촉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연결된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월스트리트의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Mike Dickson)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시장 평가에 제한을 둘 것으로 언급했다. 다만, 그는 “세금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최근 몇 주간 보였던 약 10%의 일일 및 주간 시장 변동폭은 지금은 뒤에 남겨두었다”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100개 이상의 S&P 500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중요한 주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알파벳, 테슬라와 같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과 항공우주 거대 기업 보잉도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