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이번 월요일에 대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는 3.1%,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는 3.6%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 위안화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인민은행)은 이번 결정이 1분기 GDP 성장률이 5.4%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Retail sales 및 산업 생산 지표 역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초과해 발표되었다.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는 중국의 기업 및 대부분의 가계 대출에 영향을 미치며,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는 모기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이후 금리를 동결해왔다.
결정 발표 이후, 중국 온쇼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7.2995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오프쇼어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소폭 강세를 기록하여 7.2962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 중 87%가 예상한 대로 결정된 것이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LPR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먼저 7일 만기 Repo 금리가 인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7일 만기 Repo 금리는 1.5%로, 지난해 9월에 20bp 인하된 이후 변동이 없다. 그러나 ING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증가하는 외부 압박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지만, 환율 안정성 문제로 인해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 상품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 역시 미국 상품에 대해 1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무역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으며,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 역시 2.5% 하락하여 29개월 연속 디플레이션을 기록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러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추가적인 경제 자극 조치에 나설 시점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중국 경제의 구조적 조정을 고민하는 중요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