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건설의 주가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급격히 상승했으나, 대규모 전환사채(CB)로 인한 물량 우려로 인해 폭락했다. 21일, 상지건설은 전일 대비 25.10% 하락한 2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약 10.51% 하락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3만8800원까지 상승했지만, 결국 하락폭을 키우며 마무리됐다.
이렇듯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전환사채 물량이 많다는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 신규로 발행될 경우 주가가 희석될 가능성과 함께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지건설은 18일 장 마감 후에 120억 원 규모의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됨에 따라 230만 주를 신규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의 57.7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시장에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재명 예비후보의 2022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에 참여했음에 따라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었다. 이로 인해 상지건설 주가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오름세를 보여왔고, 10거래일 중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기존 3165원에서 4만3400원으로 무려 1271.2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 상승세는 18일부터 빠르게 꺾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상지건설 주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직접적인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CB 물량의 출회 소식이 나돌면서 매도세가 확산되고, 투자자들은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상지건설의 장기적인 주가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와 같은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며, 향후 투자 결정 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상지건설의 주가는 이제 단순히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