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가 이끈 외국 무역 구역 활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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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하의 새로운 관세 제도의 도입 이후, 기업들이 임시로 세금이 면제되는 외국 무역 구역(FTZ) 및 보세 창고에 수입품을 보관하기 위한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다. FTZ는 미국 세관이 승인한 특별한 저장 또는 제조 공간으로, 여기에서 운송물은 미국의 관세나 세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즉, FTZ 또는 보세 창고에서 미국 시장으로 소비하기 위해 물품이 이동될 때만 수입자가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지난 대선 이후 FT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기업들도 새로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FTZ를 고려하게 되었다. 이 전에는 FTZ 설립이 비용 문제로 비현실적인 선택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많은 기업들이 금융적 이점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제품에 대한 관세는 최대 145%에 달하며,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서는 새로 부과되는 관세가 적용되기 전 90일의 유예 기간이 있다.

FTZ를 활용하면, 미국 수입업체와 제조업체는 적어도 제한된 기간 동안 세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보세 창고에 보관된 물품은 수입일로부터 최대 5년까지 저장할 수 있다. 따라서 FTZ의 활용은 관세를 내지 않고도 상품을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법으로, 이를 ‘역관세(inverted tariff)’라고도 한다. 이 방법은 관세, 세금 및 기타 비용을 미루어 놓음으로써 기업의 재정적 유연성 및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외국 무역 구역 협회의 제프리 J. 타펠 회장은 2024년 대선 시즌에 FTZ의 회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세 변경이 잦아지면서, 기업들이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FTZ의 저장 공간을 찾고 있다”며, “관세가 발표되기 전에 구입한 상품의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FTZ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출 품목이 특히 높은 세금을 피할 수 있도록 FTZ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 상황에서는 제품이 FTZ에서 출시될 때 발생하는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FTZ 설치에는 전문 서비스 및 승인 절차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은 자사의 수입 활동 규모에 따라 FTZ 활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무역 전쟁의 영향을 우려하는 수입업체들 사이에서 FTZ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 물류 회사인 레드우드 로지스틱스 멕시코의 조던 듀어트 사장은 이러한 추세가 많은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관세가 지속될 것에 대비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FTZ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매력적인 선택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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