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세계 중앙은행들은 통화 평가절하 여부를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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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달러에서 자산 탈출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지수가 올해 들어 9% 이상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같은 달러 약세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엔, 스위스 프랑, 그리고 유로화와 같은 다른 통화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미국 달러의 하락은 세계 각국의 통화에 대한 복합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중앙은행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최근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향후 12개월 내에 달러 가치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년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10%에서 20%의 달러 하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가 여러 국가에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는 달러 약세가 실제 부채 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통화 평가절하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부채 및 자본 유출과 같은 위험에 직면해 있어, 평가절하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엔은 올해 10% 이상 상승했으며,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 또한 각각 11%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모든 신흥 시장 통화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동과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최근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터키 리라 또한 최근 저점을 찍었다. 특정 국가들은 가격 안정성과 부채 부담을 고려해 금리를 쉽게 낮추지 못할 것이다.

중앙은행들이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싶어도, 평가절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를 약화시키지 않으려 한다. 예를 들어, 유럽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소의 기회를 활용해 금리를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스위스 중앙은행도 강한 프랑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왔지만, 최근의 불확실성 속에서 강력한 프랑이 강해지는 현상을 처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평가절하를 피하며, 불확실한 통화 전쟁을 피하는 것이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들은 신중하게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모든 결정이 국제적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경험과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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