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주요 파트너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세청은 MBK가 2022년에 실시한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세금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MBK는 이에 대해 모든 과정이 적법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의 조사에 따르면, MBK의 김병주 회장을 포함한 핵심 파트너들은 미국의 다이얼캐피털이 MBK 지분 12.5%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금 회피 목적으로 복잡한 M&A 구조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MBK는 국내법인에 대해서는 신주를 발행하고, 해외법인에는 기존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거래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이얼캐피털은 2023년 초부터 3개월 간 한국법인으로부터 311억원을 지급받았는데, 이 금액이 배당 형태가 아닌 유상감자로 지급되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이 금액이 배당으로 처리되었다면, 한미세법 조약에 따라 16.5%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었겠지만, 유상감자로 수령함으로써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국세청은 다이얼캐피털이 받은 지급금을 실질적인 배당소득으로 간주하여 과세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BK 측은 “배당으로 받든 감자로 받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모든 거래가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MBK의 입장은 앞으로의 조사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MBK는 앞으로의 대응 전략을 통해 국세청의 의혹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연 이번 사건이 MBK의 이미지와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