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의장으로 취임한 폴 앳킨스는 첫 번째 성명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최적의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이 되도록 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밝혔다. 그의 취임은 암호화폐 ETF 신청의 급증과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앳킨스의 결정은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시계는 이미 작동하고 있다.
현재 SEC는 72개의 암호화폐 관련 ETF 제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ETF는 XRP, 라이트코인, 솔라나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부터 도지코인, 펭귄 코인, 2x 멜라니아와 같은 더 변동성이 큰 자산까지 다양하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펀드 자산의 90%가 비트코인 ETF로 구성되어 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에릭 발치우나스는 알트코인 ETF들이 일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80-85%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우위를 강조했다.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80%의 기업이 2025년까지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ETF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XRP는 모든 디지털 자산 중 ETF 제출 건수가 가장 많은 자산으로, 비트와이스가 일찍이 신청을 했으며, 최근 프랭클린 템플턴도 참여하였다. 솔라나(SOL) 또한 여러 성공적인 ETF 제출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메모 코인들도 무시되지 않고 있으며, 그레이스켈의 도지코인 ETF와 21Shares의 폴카닷 ETF 결합이란 비슷한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투자 회사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에크는 최근 ‘온체인 이코노미 ETF’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이 ETF는 암호화폐 생태계와 관련된 30~60개 주식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는 채굴 회사, 거래소, 데이터 센터, 그리고 암호화폐와 관련된 전통 금융 기관 등을 포함한다.
또한 ARK 인베스트는 두 개의 ETF에 스테이킹된 솔라나를 추가하는 주목할 만한 결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SOL에 직접 ETF 형태로 투자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제 더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EC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 자산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앳킨스가 얼마나 적극적이거나 신중하게 SEC의 암호화폐 접근 방식을 조율할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앞으로 몇 달간의 변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앳킨스가 암호화폐 채택의 문을 넓힐 것인지, 아니면 보다 신중한 경로를 선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