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경영진이 밝혔다. 재무 책임자 (CFO) 바이바브 타네자는 최근 열린 실적 발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인도는 “상당한 중산층이 있는 훌륭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타네자는 전기차(이하 EV) 수입에 대해 70%의 관세와 30%의 사치세가 부과되고 있어 이를 고려할 때 입장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네자는 인도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이런 종류의 요인들이 긴장을 초래할 수 있어 우리가 해결하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테슬라에게 현지에서의 생산 기반 마련을 제안하며 관심을 표명했지만,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EV 제조업체에게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CEO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기술 및 혁신 협력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증대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또 지난 2월 워싱턴 D.C.를 방문하면서 모디 총리와 다시 만났으며, 이 촌각에서 테슬라의 진출 계획 관련 소문이 더욱 불거졌다.
현재 테슬라는 독일 공장에서 직접 EV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여전히 높은 관세 문제에 직면해 있어, 현지 제조량 증가를 통해 관세를 70%에서 15%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제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아래에서도 가격 압박이 심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더욱 강력한 정책 개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타국에 추가적인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90일 내에 거래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26%까지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의 무역 관계는 테슬라에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으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고, 순이익이 71% 급감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인도 시장은 테슬라의 향후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테슬라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진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