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타카,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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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타카(TAQA)가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의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의 규모는 약 8억3600만에서 14억 달러, 즉 한화로 1조2000억에서 2조원 사이로 예상되며, 타카는 GS이니마에 대한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타카는 UAE 정부가 7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에너지 및 수자원 개발, 운영, 투자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11개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타카의 시가총액은 약 120조에서 130조 원에 달한다.

GS이니마는 세계적인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10대 담수 플랜트 운영 업체에 포함되어 있다. 본사는 스페인에 위치하며, 유럽, 중동,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 상하수도 수처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에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스페인 기업 OHL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하였으며, 이후 2019년에 GS건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GS건설이 GS이니마 매각을 고려하게 된 배경에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있다. 특히 2023년 들어 저금리 시대의 종료와 더불어 주택 분양 시장의 급속한 냉각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었다.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가 이후에도 회사의 재무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해당 사고로 인해 5524억 원의 회계 반영이 필요해졌고, 연간 영업손실이 3879억 원, 순손실이 4195억 원으로 기록되면서 적자 전환을 겪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총차입금은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5조7292억 원에 이르렀으며, 높은 공사 원가로 인해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외부차입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GS이니마의 매각은 GS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GS건설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점 또한 이러한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타카의 인수 검토와 GS건설의 재무 개선 노력이 어떻게 상황을 전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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