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무역 혼란이 심화되면서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 채권과 달러의 가치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다수의 분석가들이 금 가격이 2026년 2분기에는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2025년 4분기에는 평균 3,675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기도 하였다.
세계 금 위원회는 “미국 달러의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미국의 경제와 자산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금 가격은 3,500달러에 도달하며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재무부 채권은 최근 매도세를 보이며, 3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과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지만, 현재 이 관계가 깨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하면 금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요즘은 금의 인플레이션 헤지 특성이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금리 인상과 재무부 채권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는 금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로 인식되어 왔기에 현재의 선호가 이해된다”라고 와이카토 대학교의 마이클 라이언 교수는 언급하였다. 또한, 달러 약세는 금과 같은 원자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한 달러는 금 같은 원자재의 매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경향도 눈에 띈다. 전세계 신흥 시장의 중앙은행들은 달러 기반의 자산에서 다각화하기 위해 금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금 가치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달러 매도는 세계적인 달러화 탈피 논의를 촉발하고 있으며, 이는 금의 잠재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의 매력이 더욱 부각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재무부 채권이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뛰어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프랭클린 인컴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톳 브라이튼은 전했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금 가격 상승과 달러 및 재무부 채권의 하락세는 복합적인 경제적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이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금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