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망스러운 전망 발표…올해 비용 절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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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이로 인해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리프-부 탄이 취임한 이후 첫 실적 보고서가 발표된 이날, 인텔은 운영 및 자본 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1분기 조정 순이익(EPS) 13센트로 예상치를 초과한 반면, 매출은 126억 7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23억 달러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분기에 대한 수익 예상치는 118억 달러로, 평균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28억 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텔은 이번 분기 수익이 적자도 아니며, 전년 대비 19센트 per share의 손실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러한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높은 원가와 일부 자산 가치 하락을 지목하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 27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던 인텔은 이번 분기 동안 8억 달러의 순손실을 겪었다. 이번 보고서는 팻 겔싱어가 지난해 12월 보드의 압박 속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겔싱어의 재임 기간 동안 인텔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다른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제조 서비스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탄 CEO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 층을 줄이고, 올해 운영 비용을 170억 달러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 목표보다 5억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자본 비용은 2025년까지 180억 달러로 낮출 예정이다. 하지만 이 안내에는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인텔의 재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운영 비용 절감이 관리직에 대한 인원 감축을 포함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 CEO는 “1분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었지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텔의 투자자들은 탄이 자사의 핵심 프로세서 사업에서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탄 CEO는 또한 인텔의 AI 전략과 제품 출시 계획을 이끌 CTO로 사친 카티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카티는 이전에 인텔의 네트워킹 부서를 이끌어왔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은 작년 대비 8% 증가한 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네트워킹 및 엣지 컴퓨팅 그룹을 데이터 센터 조직에 통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C 칩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76억 달러로 연간 8% 감소했다. 인텔의 패운드리 부문은 47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들 매출 대다수는 인텔의 다른 부서에서 자사의 칩 제조로 발생한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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