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부진한 전망 발표…올해 경비 절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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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인텔은 CEO 리프 부 탄(Lip-Bu Tan) 하에 올해 운영 및 자본 지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인텔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첫 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은 13센트로, 예상 1센트를 초과하고, 매출은 126억 7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23억 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인텔은 현재 분기에 대한 매출 전망치를 118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128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인텔은 주당 순이익이 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6센트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

인텔은 이번 분기 실적이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동안 인텔은 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27억 달러의 순이익과 대조적이다. 이런 손실은 판매 비용 증가와 일부 자산 손상으로 인해 발생했다.

리프 부 탄 CEO가 취임한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였으며, 이전 CEO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12월에 사퇴한 이후 재편 성격을 띠고 있다. 겔싱어의 재임 기간 동안 인텔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고 여러 기업의 반도체 제조를 위한 노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탄 CEO는 “첫 분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환이지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텔은 운영 및 자본 지출을 줄이고, 경영진 레이어를 제거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운영비용은 170억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당초 175억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2025년 자본 지출 목표는 180억 달러로, 이전의 200억 달러 목표보다 낮아졌다.

또한, 인텔은 이 계획에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재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저(David Zinsner)는 기업의 운영비 절감이 관리자 직책에서의 인원 감축을 포함할 것이며, 최종적인 감축 수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 CEO는 직원들에게 공개된 메모에서 “이 중요한 변화로 인해 직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첫 분기부터 감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텔의 투자자들은 탄 CEO가 자사의 주요 프로세서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회사를 turnaround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현재 인텔은 엔비디아와 같은 AI 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탄 CEO는 글로벌 AI 전략과 제품 출시 계획을 주도할 새로운 CTO인 사친 카티(Sachin Katti)를 임명하며 팀을 재편하고 있다. 또한, 탄 CEO는 인텔 직원들이 9월까지 사무실에서 주 4일 출근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은 매출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을 보고했고, 네트워킹 및 엣지 컴퓨팅 그룹은 데이터 센터 조직으로 통합되었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PC) 반도체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해 76억 달러에 그쳤다. 인텔의 신규 파운드리 사업은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자사의 다른 부서에서 칩을 제조하는 데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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