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 거품 우려를 극복하고 성장세 지속”…반도체 시장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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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인텔 등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구글은 광고 부문에서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구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01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순이익 또한 46% 증가하여 34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 사업의 8.5%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임차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담당자는 향후 수년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을 나타냈다. 조시 파커 엔비디아 선임 디렉터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범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1분기에 매출 40억6900만 달러와 영업이익 13억24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각각 4.1%와 11.3% 초과했다. 한국 기업 SK하이닉스 또한 전날 대비 3.42% 상승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의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도 각각 4.24%와 4.64% 급등하며 전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며,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반도체 주식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에 따라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반도체 주식이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30~40%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기 시작했다. JP모건은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내렸고, UBS도 26만7000원에서 2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조정은 관세 리스크가 범용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결국,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여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전문 기관의 분석이 예의주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 기술 기업들의 성과와 반도체 주식의 대응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앞으로 경제 전망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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