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의 급변동에도 불구하고, 2023년 1분기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가 줄어들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통해 거래된 통화 관련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88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2022년 4분기에 기록한 코로나19 상황 중의 시점인 860조5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의 1024조6000억원과 비교할 때, 1년 새 13.7% 급감한 수치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원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환헤지 거래를 실시하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입니다. 이는 원화가치가 떨어질 때 가치를 증가시키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최근 통화가치의 급락으로 기업들은 향후 원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헤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환헤지를 위해 필요한 비용 상승도 기업들이 관망세를 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기업들이 환헤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적다”며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흐름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4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기간 동안, 원화가치는 2.4%(35.4원) 상승하는 등 단기 반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한미 간의 통상 협의, 그리고 글로벌 경제 침체와 같은 외부 변수들이 여전히 원화가치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매일과 같이 원화의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어 어떤 기준을 잡고 수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불확실한 환율 환경에 맞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즉,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도 환헤지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예측의 어려움과 함께 헤지 비용 증가가 기업들의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들은 보다 예견 가능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