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2,548.86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일 대비 0.10% 소폭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큰 변동성 없이 거래가 진행됐다. 기관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한 반면, 외국인 및 개인 투자자는 각각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9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여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속에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2,551.23으로 조정 없이 소폭 상승 출발하였지만, 장초반 상승폭을 반납한 뒤 오전 중 2,558.69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장중에는 하락세로 전환 후 장후반에는 다시 반등하며 결국 마감할 때는 2,548.86으로 마무리됐다.
증시는 현재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 협상 진행 중이라는 긍정적인 발언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와의 설명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 등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 컨퍼런스콜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크래프톤, 하이브,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도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4.57% 상승, GS건설은 4.29%, DL이앤씨는 3.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가 0.11%, 기아가 0.57% 상승했다. 면세업체인 호텔신라 또한 면세업 호전 기대감 속에서 12.79% 급등하면서 HDC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3.36% 및 2.75%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6.75% 하락했으며,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각각 2.83% 및 0.80%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8%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1.30% 하락하는 등 반도체 주식의 성과는 엇갈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반발 매수와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서로 다른 흐름을 보여주었다. 특히, 중국과 홍콩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일본과 대만은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상승해 1,442.6원을 기록했다. 총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959억 원 순매수로 우위를 점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75억 원, 555억 원 순매도했다.
0.10% 증가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시장을 지켜보는 한편,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와 주요 기업 실적을 통해 향후 방향성을 점검할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심리적 상황 속에서 다양한 업종의 성과가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전체의 흐름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