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BP가 원유 가격 하락의 여파로 2025년 1분기 이익이 49% 감소했음을 발표했다. BP는 올 1분기 기본 대체 비용 이익이 14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16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이다.
한해 전 같은 기간에는 2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전 분기에도 12억 달러에 달했었다. 이번 실적 발표는 BP가 지난 2개월 간 발표한 전략적 방향 전환에 대한 프레셔를 받으며 이루어졌다. BP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원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연간 지출을 확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BP의 CEO인 머레이 오클로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적 방향 전환을 통해 훌륭한 출발을 했다”고 언급하며,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유소 가동률 또한 24년 만에 최상 수준으로 운영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1분기 중 6건의 탐사 발견과 3대 주요 프로젝트의 시작을 선언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BP는 이번 분기에 주당 8센트의 배당금과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1분기 동안 순부채는 269억 7천만 달러로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말 229억 9천만 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이에 BP는 낮은 생산량과 높은 부채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BP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BP가 더욱 가속화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BP의 두 번째로 큰 주주가 되었다. 이는 BP의 경영 방침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한 BP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전 회장 헬게 룬의 재선에 대해 24.3%의 투표가 반대였다는 사실에서 기업 내 불만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BP의 오클로스는 낮은 원유 가격이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에 위협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P의 현재 상황은 경영 구조와 투자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며, 향후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반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