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트럼프가 은행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금융 시스템이 무너졌으며, 느리고 비쌀 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 기관들이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암호화폐 허브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의견을 피력했고, “블록체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재 금융 기관들이 운영하는 방식보다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 트럼프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구식”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구조는 결국 은행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WIFT는 절대 재앙이다”라는 표현으로 세계적인 금융 거래에 사용되는 메시징 네트워크를 지적하며 그 비효율성을 비난했다. 이러한 말은 특히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은행 시스템이 부유층에게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가족이나 지지자 중 일부가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경험을 통해 암호화폐 세계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그는 “은행들이 변화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10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강한 경고를 했다.
그의 주장은 탈중앙화 금융(DeFi)의 발전과 맞물려 있다. DeFi 플랫폼은 경쟁력 있는 수수료 또는 거의 없는 수수료로 개인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이는 전통적인 은행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부과하는 대신 거래의 간편함과 수수료 절감을 제공한다. 에릭 트럼프는 “지금 당장 DeFi 앱이나 암호화폐 앱을 열면, 지갑 간에 즉시 돈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은행 거래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일부 금융 강자들인 JP 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암호화폐의 인기를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개설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의 규제 부족, 보안 취약성, 변동성 등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비판도 있으며, 사용자 보호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가족의 암호화폐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 있으며, 최근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도 설립한 바 있다. 그는 UAE를 포함한 아랍 걸프 국가들에서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와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친기업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그의 아버지가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중동 방문을 앞두고 나와 그가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시사하는 의미가 있다. 이번 방문은 조지 W. 부시 이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의 UAE 방문이기도 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걸프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