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인 서클(Circle)은 아프리카 최대의 결제 게이트웨이인 오나프리크(Onafriq)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대륙 전역에서의 고비용 크로스보더 결제를 줄이는 데 나섰다. 서클은 오나프리크의 방대한 네트워크 내에서 USDC(USD Coin) 결제를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500개 이상의 지갑과 2억 개의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있다.
오나프리크의 창립자이자 CEO인 다레 오쿠드주는 “USDC를 통합함으로써 기관과 개인의 금융 거래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줄이며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USDC의 통합은 거래를 단순화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의 80% 이상이 대륙 외부의 대응 은행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달러나 유로와 같은 외환으로 결제된다. 이러한 과정은 연간 약 50억 달러의 수수료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클과 오나프리크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서클의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인 미리암 키완은 아프리카가 디지털 자산 혁신, 특히 크로스보더 결제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있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함께 국경을 넘어 돈이 이동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며, 경제적 권한 부여와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10월까지,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총 거래량의 약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의 통화 가치 하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나이지리아 나라는 2024년 동안 100% 이상 가치가 떨어지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클은 USDC의 채택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오나프리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클은 2025년 4월 21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전 세계 자금 이동 및 결제를 간소화하기 위해 ‘서클 결제 네트워크'(Circle Payments Network, CPN)를 출범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월드 리멧, 옐로 카드, 파이어블록스 등 20개 이상의 파트너가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스탠다드 차타드 및 도이체 뱅크와 같은 주요 은행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서클과 오나프리크의 협력 관계는 아프리카 대륙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아프리카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은 아프리카 경제의 거버넌스와 시장 내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