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신용대출로 주식 투자 열풍…4월 가계부채 5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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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선 가계의 수가 급증하였다. 올해 1분기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가계빚이 급증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이행 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며, 부채 증가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4월 1일부터 28일까지의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677조2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조원이 증가하였다. 이 중 은행권 대출은 4조4000억원,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은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신용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대출 증가폭을 확대하였다. 신용대출은 지난 3월 1조2000억원이 줄어든 것과 달리, 4월 28일 기준으로는 1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파악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4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연초에 감소세를 보였던 흐름을 바꾸었다. 1월에는 9000억원이 감소했으나, 2월에 4조2000억원이 증가하였고, 3월에는 4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대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대출 감소는 부실대출 관리에 따른 착시 효과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주로 금융회사들이 연체로 인해 회계상 손실을 처리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4월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을 통해 주식에 베팅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두드러지며, 최근 몇 가지 기업공개(IPO)에서 소형주에도 불구하고 2조에서 3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통해 하락한 주식을 구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었다”고 전하였다.

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 환불과 주식 차익 실현 규모에 따라 신용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들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4월 가계부채 증가폭은 연간 단위로 보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앞으로 신용대출의 증가폭에 따라 전체 대출 증가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4월 이후의 가계대출 관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 내로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DSR은 차주가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의 비율을 차주의 연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기존 대출이 많을수록 대출 한도가 낮아지는 구조이다.

3단계 DSR이 시행되면 모든 대출에 대해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100%인 1.5%포인트가 가산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국은 지방 미분양 주택 상황을 고려하여 지방에 적용하는 스트레스 금리는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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