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메타의 재무 책임자인 수잔 리는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리는 아시아 기반 전자상거래 수출업체들이 메타와의 광고 지출을 줄였으며, 이들 기업들이 금요일로 종료되는 ‘미미한 거래의 예외’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의 발언에 따르면, 일부 광고 예산은 다른 시장으로 재조정되었지만, 전반적인 광고 지출은 4월 이전 수준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에 대한 미미한 거래의 예외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는 템우와 쉬인과 같은 온라인 소매업체들에게 혜택을 주었던 규정이었다. 전문가들은 템우와 쉬인이 메타의 2024년 중국 관련 매출 183억 5천만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 매출이 첫 분기 동안 8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 예측치인 84억 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또한, 리는 메타의 두 번째 분기 매출이 425억 달러에서 455억 달러 사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이다.
리의 발언은 지난주 구글의 실적 발표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여준다. 구글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어려움을 예고했다. 스냅도 최근 현재 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의 중국 관세 145%도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은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 장치를 개발하며, 첫 분기 동안 42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4억 1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메타는 2025년 자본 지출이 64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 사이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의 6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에 대한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리는 이 수정된 전망이 인공지능 관련 데이터 센터 투자와 인프라 하드웨어의 예상 비용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은 전 세계 각국의 공급업체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리 중 하나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 논의와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메타는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은 메타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