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과 도지코인 ETF 승인, 6월로 연기…70여 개 알트코인 ETF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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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결정을 오는 6월로 연기했다. SEC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식 문서에서 프랭클린 템플턴이 신청한 XRP ETF의 최종 결정일을 6월 17일,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도지코인 ETF는 6월 15일로 각각 연기한다고 밝혔다. SEC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제안된 규정 변경과 관련된 이슈들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ETF들은 지난 3월에 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SEC는 70여 개의 알트코인 기반 현물 ETF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신청이 이어진 배경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SEC의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기조가 작용했으며, XRP와 도지코인 외에도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등 다양한 알트코인의 ETF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SEC가 여전히 알트코인 기반 ETF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ETF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유일하며, XRP와 도지코인은 이번이 첫 심사 사례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 이더리움 다음으로 큰 알트코인으로,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밈코인’으로, 일론 머스크가 정부의 효율 개혁을 ‘DOGE’라는 이름으로 강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종 승인 또는 불허 결정이 올해 4분기, 이르면 10월로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SEC는 도지코인, XRP,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SEC의 반복적인 연기가 해당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알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 수요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발추나스는 “ETF에 등재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마치 밴드의 음악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가는 것과 유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ETF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일 뿐, 반드시 인기가 폭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SEC의 결정은 알트코인 시장에 있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SEC의 행보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동향은 각국의 규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므로,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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