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를 부인하며,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여러 인사 검색 회사에 연락해 새로운 CEO를 찾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최대 3% 하락한 뒤, 장 전 거래에서 손실을 회복하여 보합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의장 로빈 덴흄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오늘 오전 미디어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인사 업체에 연락하여 CEO 검색을 시작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한 보도가 있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CEO는 엘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해프닝은 테슬라의 판매 및 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테슬라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오는 5월부터 ‘정부 효율성 부서’ 운영을 주 1~2일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1분기 동안 테슬라의 총 매출은 작년 대비 9% 감소하여 193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211억 1천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 감소하여 140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저가 판매와 판매 촉진을 포함한 여러 요인이 매출 및 이익을 저해한 결과라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급락하여 4억 9백만 달러, 주당 12센트로 줄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3억 9천만 달러, 주당 41센트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초부터 테슬라의 주가는 30% 이상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전략적 성장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