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명동 리테일 부동산 시장 회복은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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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현저히 증가하면서 서울의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부동산 시장에서 리테일 자산의 매각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의 보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타임워크 명동의 입찰에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BRE코리아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와 물류센터의 총 거래액이 조(兆) 단위에 달한 반면, 리테일 부동산의 거래액은 약 2345억원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 중소형 자산에 집중된 투자 활동으로, 시장의 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리다는 것을 시사한다.

타임워크 명동은 Seoul 중구 명동1가 59-5에 위치한 복합 부동산으로, 2019년에 이지스자산운용이 SK명동빌딩을 매입하여 탈바꿈시킨 곳이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리테일, 3층부터 9층까지는 오피스, 10층부터 18층까지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매각가는 당초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되었으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리테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명동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대형 투자자들이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접근을 꺼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리테일 자산의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까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펀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속에서도 리테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현실은 보다 깊은 분석과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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