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인민행동당(PAP)이 2025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왕 로렌스 총리가 다시 한 번 국가를 이끌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PAP가 97석 의회에서 87석을 차지했으며, 주요 야당인 노동자당(Workers Party)은 10석을 지켰다. 유권자 투표율은 92.47%로 기록되었으며, 선거는 시민의 의무로써 21세 이상의 모든 시민이 참여하게 되어 있다.
이번 선거에서 PAP는 2020년에 비해 전체 유권자들로부터 65.57%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이전의 61.2%에서 증가한 수치로, 왕 총리가 총리로서 맞이한 첫 선거에서 PAP의 득표율을 높인 사례로 기록된다. 그는 1991년 및 2006년의 총선에서 새 총리가 취임할 때마다 PAP의 지지율이 하락했던 과거 차트를 깨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왕 총리는 지난해 5월 리셴룽 전 총리의 임기를 이어받아 재정부 장관을 겸임하고 있다. PAP는 1959년부터 싱가포르를 통치해왔으며, 1965년에는 완전 독립 국가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선거 후 왕 총리는 “국민이 PAP에 명확한 통치 위임을 주었다”라며 “이 결과는 싱가포르가 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물가 상승, 일자리, 경제 성장 등 주요 이슈로 가득했음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와 투자자들 모두가 이번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 밝혔다. 그의 발언은 신뢰와 안정, 정부에 대한 자신감을 명확히 전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선거 결과에 대해 축하를 전하며, 새로운 정부는 경제 성장 및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도 트위터에서 “EU는 싱가포르와의 훌륭한 협력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번 선거는 싱가포르가 둔화된 경제 성장과 불확실한 무역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4월에는 GDP 성장 전망이 0%-2%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은 3.8%로 나타났다. 왕 총리는 올해 말로 다가오는 2025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부총리 간 김용이 이끄는 업무 개편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기업과 근로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간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과의 통화 이후, 싱가포르가 미국에 제약 수출에 대한 양보를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첨단 AI 칩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결과와 정책들은 향후 싱가포르의 정치 및 경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왕 총리의 리더십 아래에서 국내외에서 싱가포르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