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리우드를 지키기 위해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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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일요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서 발표했다. 이 조치는 외국 영화들이 미국의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와 가치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관세는 즉시 시행되며,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는 불공정 무역 관행을 중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이 언제나 어떻게 실행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의 역할이 국내외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 관세가 메시지와 선전 등 여러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그가 그동안 취해온 관세 전쟁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 영화에 대한 수입 쿼터를 축소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는 미국의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에 대한 일종의 보복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영화 관리국은 미국 영화의 수입 허용 건수를 줄이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할리우드는 이러한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국의 콘텐츠 산업 보호를 위해 점점 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에서 성과가 부진하며, 중국 영화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는 상황이다. 2024년에는 미국 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차지한 비율이 14%로, 2018년의 36%에서 대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객들이 할리우드의 반복적인 스토리텔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의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자국 콘텐츠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할리우드 영화의 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며, 주요 거래 파트너인 중국, 프랑스, 한국, 인도와의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점점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많은 스튜디오들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 시장의 매출에 의존해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에도 중국 내 티켓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주요 스튜디오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필름 비평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가 전 세계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글로벌 관세가 증가한다면, 미국 극장에서 국제 영화의 흔적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이 영화 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슈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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