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급등락, 투자 경고 종목 수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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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3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지정된 투자경고 종목의 수가 총 56개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큰 피해 우려가 일고 있으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특정 후보자의 지지율이나 사법 리스크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업의 실적과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형지글로벌과 형지엘리트(이재명 후보 관련), 평화홀딩스(김문수 후보 관련), 아이스크림에듀(한덕수 후보 관련), 태양금속(한동훈 후보 관련) 등의 종목들이 투자경고 조치를 받았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매수 시에는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를 통한 매수가 불가능한 등 다양한 조건이 뒤따르게 된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총 333건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낸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 합리적인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투기적 거래 수요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험성이 반영되면서 대선 전 투자자들의 심리가 가열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치 테마주를 통한 빠른 수익을 노리는 ‘빚투’도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상지건설의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3000원대에서 5만6400원으로 급등한 이후에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며 2만62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코스닥에서 신용잔고 비중이 9%대에 달하는 상위 4개 종목은 모두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에이텍은 올해 초 대비 신용잔고 비중이 10배 증가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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