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증시는 일주일간의 휴가가 끝난 후 화요일에 개장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주요 경제 계획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로부터 더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 NDRC의 고위 관리들이 화요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자극 정책의 이행에 관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경제학자들과 거래자들은 베이징 당국이 연간 성장 목표인 ‘약 5%’ 달성을 위해 긴급하게 자산을 재조정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책 조치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주 당국은 금리 인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부동산 구매 규제 완화, 주식 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다양한 자극 조치를 내놓았고,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25%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CSI 300 블루칩 지수는 최근 9일 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요일에 8% 넘게 급등했으며, 홍콩 증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3,000을 넘는 수준으로 거래됐다. MSCI 차이나 A50 커넥트 지수와 SGX FTSE 차이나 A50 지수 선물 계약도 각각 15%와 12.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의 유지가 실제 경제 개선의 시그널에 달려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ING의 린 송 Chief Economist는 단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활용하여 얼마나 공격적으로 후속 지원 조치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NDRC는 부동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추가 재정 정책의 구체적인 금액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재정 자극의 양보다 실제로 소비자 신뢰와 경제 활동을 증진시키는 메커니즘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건 스탠리는 2조 위안의 재정 패키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UBS는 올해 1.5조에서 2조 위안의 보다 보수적인 재정 패키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금요일 회견에서 이전의 발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사용되지 않은 채권 발행 쿼타에 대한 세부 정보가 다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결정적인 정책 발표가 없으면 시장은 초기 상승 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시장의 향후 전망은 베이징 정부의 정책 실행 여부와 소비자 신뢰로 귀결될 것이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극 조치 외에 실질적인 경제 회복의 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