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기업공개(IPO) 일정이 집중되는 시기로, ‘공모주 슈퍼위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기업 실적 검증 강화로 인해 증권신고서 정정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는 실적 전망치에 대한 면밀한 심사가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공모 일정이 미뤄질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노머스는 지난 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단행하며 예정됐던 공모 일정이 약 10일 가량 지연됐다. 이 정정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의 정정 제출 요구를 받은 후 이루어진 후속 조치로, 기업은 K팝 팬덤 플랫폼 ‘프롬’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노머스는 423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 2억원, 당기순손실 31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9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바 있다.
이번 정정에서는 노머스가 투자자들에게 보고해야 할 투자 위험 관련 내용을 대폭 보완하여, 플랫폼에 입점한 아티스트 증가 추세와 사업별 주요 매출 원가 구성 등 수익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들을 추가로 기재하였다. 또한, 3분기 가결산 실적을 새롭게 제출하여 신뢰성을 높였다.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인 클로봇 역시 4일에 들어서 2차 정정신고서를 제출,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가 된 2026년 추정 실적(당기순이익 약 92억원) 산정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였다. 클로봇 관계자는 “2025~2026년의 매출은 과거 취소된 프로젝들이나 신규 프로젝트를 제외한 예측 가능한 매출 중심으로 산정했다”고 밝혀, 실적의 신뢰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첨단부품 제조업체인 탑런토탈솔루션도 동시기에 세 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금융감독원의 심사 강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정정 행위들은 신뢰성 높은 기업 정보 제공과 사업 계획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의 강화된 심리와 고도화된 검증 과정은 투자자 보호와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기업들은 IPO 과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실적과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공모주 시장의 동향 및 기업들의 실제 성과와 실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