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 조치가 발표되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미미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자극책의 효과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전투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번 부양책은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를 포함하며, 지난 9월에 시행된 대규모 정책과 비교되는 경향이 있다. 당시에는 CSI 300 지수가 6일 연속 상승하면서 32% 이상 폭등했지만, 이번에는 발표 다음 날 CSI 300 지수가 겨우 0.61% 상승에 그쳤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두 날 동안 0.4%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정책의 대부분을 사전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인 판공셍은 정책금리를 0.10% 인하하고, 은행들이 보유해야 할 의무 준비금 비율을 0.5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버코어 ISI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인 네오 왕은 이번 조치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는 이미 관세의 영향으로 초반의 하향 압력을 느끼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6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지는 등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여주었으며, 수출 위축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ANZ의 이영은 4월 수출 증가율이 2.2%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는 3월 12.4% 증가와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는 수출 중심 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1600만 개의 일자리, 즉 중국 노동력의 2%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생산에 관련되어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일자리 상황은 특히 의류 및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경기 부양 조치는 중국 내에서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응하여 중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조치는 향후 협상에서 중국의 협상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주 스위스에서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차기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무역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복잡한 süreç이 예상되며, 양국 간의 주요 전략적 우선 사항을 두고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