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머니쇼에서 열린 베스트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주도 산업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조선,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조명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는 미국의 관세전쟁 속에서도 글로벌 AI 서버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 해 AI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75% 성장한 47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전무는 “HBM 반도체는 AI 서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으로, 경기 방어력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며 향후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내 반도체 시장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그는 D램과 HBM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사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역시 가치 평가의 매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체질 개선의 과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는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 산업 부문에서도, 변용진 iM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현지 조선소와 비교할 때 한국 조선소의 설비와 효율이 더욱 우수하며, MRO(유지·보수)뿐 아니라 새로운 함선 건조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의 선행지표인 신조선가 지수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조선사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항공 산업은 차세대 메가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AI퀀트팀장이 강조했다. 그는 재사용로켓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로켓 발사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민간 우주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우주 패권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도 우주항공 시장의 확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맞서 50년 만에 유인 우주 프로젝트를 재개하였고, 우주군을 창설하였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주항공 산업 관련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반도체, 조선, 우주항공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해당 산업들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