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해 최악의 소비 환경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을 위한 요인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한 226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DB증권은 이러한 부진이 폭설, 강추위, 정치적 불안 등 복합적인 부정적 소비 환경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동안 BGF리테일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마진 담배 상품 비중의 상승, 판관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점포 수 증가에 따른 고정비 상승이 발생하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DB증권은 이번 1분기를 지나면서 소비가 유의미하게 회복될 만한 요인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BGF리테일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회복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5월의 긴 연휴로 인해 고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이 우려된다. DB증권은 필수 소비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편의점 업태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매출 회복이 미미한 가운데 비용이 재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는 기존점 내실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실적 가시성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보수적인 주가 접근을 권고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BGF리테일의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비 환경이 개선되거나 고마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향후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