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업 실적 발표에서 ‘관세’ 언급 증가, 트럼프의 무역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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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업 실적 발표에서 ‘관세’라는 단어의 언급이 S&P 500에 상장된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35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언급이 200건 미만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기업의 경영진과 월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 회의에서 AI 대신 관세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세에 대한 우려는 가격 인상, 소비 감소 및 경제 침체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되며, 4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CEO가 앞으로 6개월 내에 경제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거의 75%의 경영진은 관세가 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인디애나에서 열린 Cummins의 실적 발표에서 투자 관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클룰로우는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는 조정된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관세의 폭과 변화하는 성격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세로 인해 기업들은 향후 실적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불확실한 요인으로 인해 재무 전망을 조정하지 않는 등 다소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 장비 제조업체인 Solventum은 관세의 영향을 고려하여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회사의 CEO인 브라이언 핸슨은 “관세가 올해 우리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관세 정책이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 시간대의 소비자 신뢰도 지수가 195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eBay의 CEO인 제이미 이아논은 관세가 중소기업에게 심각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으며, 수입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일부 기업 경영진들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례로 Eli Lilly의 CEO인 데이빗 리크스는 미국 정부의 국내 투자 증가 목표는 지지하지만 관세가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는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관세의 변화가 기업의 전략과 내년 경제 전망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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