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가로부터 제공받은 고급 제트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소식통의 확인을 통해 전해졌다. 이 비행기는 보잉 747-8 모델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임 기간이 끝나면 그의 대통령 도서관 재단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제트기가 그의 공식 대통령 직무 수행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선물은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 법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상용 보잉 747-800의 가격은 2019년 기준으로 약 4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백악관과 법무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그가 2025년 5월 11일 중동을 방문하는 여행 일정 중 카타르를 포함하는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첫 번째 임기 동안 새로운 에어포스 원 항공기를 위한 두 대의 보잉 747을 현대화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계약은 코스트오버 런이 20억 달러를 초과하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새로운 비행기들은 최소 2027년까지 완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올해 보잉의 지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플로리다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카타르의 747기를 둘러보면서 “비행기를 사거나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잉의 CEO인 켈리 오르트버그는 올해 초 이 회사가 트럼프의 신뢰를 받고 있는 엘론 머스크와 협력하여 비행기를 더 빨리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CNBC는 미국이 L3Harris Technologies와 협력해 카타르의 중고 보잉 747을 개조해 새로운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만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선택할 이 비행기는 그의 사적인 소유물로,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공식적인 이동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정치적이나 도덕적으로 도전적인 질문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