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픽게임즈 재판에서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 개방 명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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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구글에게 영구적인 금지명령을 내리며 안드로이드 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안 앱 스토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제임스 도나토 판사가 내린 이번 판결은 2020년에 시작된 에픽게임즈의 반독점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로 평가된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이 경쟁 앱 스토어 개발을 막기 위해 하드웨어 회사 및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등의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에픽게임즈가 구글에 대해 전년 말 승소한 내용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은 이제 향후 3년간 특정 행위를 금지당하게 되며, 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사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는 고수익 앱에 대해 15%에서 30% 사이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약이 완화되면 개발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기회를 가지게 된다. 2023년에는 소비자가 앱에 1,240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11월부터 다음과 같은 제한을 받게 된다. 첫째, 앱을 독점적으로 또는 우선적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출시하도록 자금을 지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둘째, 구글 플레이와 경쟁하지 않도록 제3자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셋째, 새로운 기기에 구글 플레이를 사전 설치하도록 자금을 지급할 수 없다. 넷째, 앱 제작자에게 구글 플레이 결제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거나, 더 저렴한 온라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금지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구글 플레이의 수익 모델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경쟁 앱 스토어가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카탈로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제3자 앱 스토어도 구글 플레이에 존재해야 한다. 향후 에픽게임즈와 구글은 세 명의 위원회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구글의 준수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와 같은 타이틀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캐릭터 비용과 같은 인앱 구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과거, 에픽게임즈는 저렴한 중복 구매를 제공하며 앱 스토어 규칙을 위반했고, 이로 인해 소송이 시작되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앱 스토어에 대한 유사한 소송에서는 대부분 패소했지만, 이번 구글 사건은 배심원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는 구글이 자체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반경쟁적인 사업 관행을 기록해온 것이 에픽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구글과 에픽게임즈 양측의 공식적인 논평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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