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은 5월 12일, 서로의 높은 관세를 90일간 잠정적으로 125%에서 10%로 인하하는 초기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전 80%의 관세가 “적절하다”고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주식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번 합의에 대한 중국 당국과 언론은 이를 승리로 해석하고 있으며, 중국의 강한 대응과 협상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특히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다. S&P 500 지수는 3.2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1%,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트럼프 지원론’이라는 개념이 다시금 부각된 가운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TS 롬바르드의 거시 경제 전략 담당 디렉터인 다리오 퍼킨스는 이러한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오히려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해온 정책을 대부분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 장관은 이 거래가 전략적 필요성에 대한 미국의 ‘탈중국’ 정책에서의 진전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에서 수입되는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한 20%의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알렸으며, 이는 총 30%의 관세로 집계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무역 환경을 기대하게 했고, 자산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의 수출 급증도 예상되며, 합의에 따라 기업들은 90일간 대규모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미 사전 준비된 많은 컨테이너가 있으며, 조만간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증했다. 그러나 높은 수요로 인해 컨테이너 요금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소매업체는 가을 물품 납품을 위해 가격을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미중 간의 무역 합의는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통상마찰 해소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화 정책 및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