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증시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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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90일간 유예되면서 한국 증시의 주도주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관세 영향이 적은 조선, 방산, 뷰티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틀간 4.42% 상승하며 장중 20만 원 선을 회복했으며, 기아 역시 4.93% 올라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세 유예 소식은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협상 소식이 전해진 12일 장 시작과 함께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관세 반사이익을 누리던 조선 및 방산주들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조선 및 방산 분야의 주가 하락은 최근 현대차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이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더욱 가시화되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보다 6.61% 하락하고, 추가적으로 1.95% 더 떨어지면서 기아보다 시장 가치가 낮아졌다. 이외에도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이틀 간 대폭 하락하며 분위기를 더욱 침체시켰다.

하락세를 이끄는 배경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정 체결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중 간의 관세 협상이 체결되어, 조선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0.85% 하락했으며,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조선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제는 그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연구원은 조선, 방산 및 원전 주도주 랠리가 종료되었다고 보지 않지만, 예상보다 빠른 미중 무역 협상 결과가 시장 내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용 관련 주식들 또한 에이피알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이며, 특히 실리콘투와 클래시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전문가들은 여전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export 주식에서의 지속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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