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서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헬스케어 부문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담스러운 투자금 회수 전략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외형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홈플러스의 전체적인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에서 홈플러스 부도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그 안에서 대주주의 과도한 투자금 회수와자산 매각이 주요 부실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케어 제휴상환금융 및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부담이 홈플러스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실질적인 상환의무를 발생시켰고, 자본적 지출 투자가 제한된 채 점포 매각을 이어갔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인해 홈플러스는 본래 보유하고 있던 시장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고, 계속된 점포 매각과 투자의 부재로 인해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상황이 재무적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대형마트 시장에서 홈플러스의 지위는 두 번째로 우수하다고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저성장을 보여주어 자산 매각과 자본적 지출의 감소가 외형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으로 PEF 소속 기업에 대한 보다 면밀한 신용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PEF의 투자금 회수 및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이 기업의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시장 환경과 자금 조달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재무 부담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심각한 경영 위기는 단순히 홈플러스에 그치지 않고, PEF가 통제하는 다른 기업들도 동일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PEF의 재무 정책과 경영 전략에 대한 더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PEF 및 신용평가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