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금 확보를 위한 물류센터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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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부동산 개발 및 임대 계열사인 롯데물산이 자금난 우려 속에 경기 이천과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이들 물류센터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물류센터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각 대상은 안성시 서운면에 있는 안성 CDC 물류센터와 이천시 대월면에 위치한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로, 이들 센터를 통해 롯데물산은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사업과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물류센터 매각 또한 이러한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안성 CDC 물류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이 4만483㎡에 달하는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우수한 입지 조건 덕분에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롯데웰푸드가 임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7909㎡로, 마찬가지로 상·저온 복합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롯데물산은 올 상반기 안으로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는 등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전에 롯데물산은 주력사업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임대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물류센터 투자 및 임대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하여 사업 다각화를 꾀해왔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둔 롯데그룹의 정책 변화와 함께 외국계 투자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 물류센터 시장의 흐름이 매각 결정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한국의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1조4478억원에 달하며, 이 중 64%가 외국 자본에 의해 이루어졌다. 특히 싱가포르 투자청(GIC)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유협하여 인천 항동 드림 물류센터를 약 2300억원에 매입한 사례가 있다.

현재도 9000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포함해 여러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와 있어 롯데그룹의 물류센터 매각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올해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등을 정리해왔다.

롯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롯데건설도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서울 서초구 본사 및 지방 물류창고 등의 자산 효율화 작업에 나선 상태이다. 롯데건설은 삼정KPMG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컨설팅 자문사로 선정하고, 임대주택 리츠 및 강서구 마곡동 오피스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자산 효율화를 통해 최대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부가가치가 높은 고난도 업무에 더 높은 보상을 설정하여 직원의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직무급제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재무 구조를 잘 구축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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