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이천·안성 물류센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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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전문 계열사인 롯데물산이 경기권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매각 대상은 이천시와 안성시에 각각 위치한 두 개의 물류센터다. 롯데물산은 이번 매각을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이천과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와 회계법인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최근 외국계 투자사들이 국내 물류센터 거래에 활발히 나서면서 롯데물산의 매각 추진은 현금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매각 대상인 안성 CDC 물류센터는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하며,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총 면적 4만483㎡ 규모의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입지 조건이 뛰어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7909㎡ 규모로, 상·저온 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물산은 매각 자문사 선정 후 하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분야별 사업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롯데그룹의 전략적 대응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다. 또한,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그룹이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물류센터 투자·임대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통해 유통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으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외부 환경과 맞물려 이러한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1조4478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중 약 64%가 외국계 자본에 의해 이루어졌다.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해 롯데렌탈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올해 들어서도 롯데웰푸드의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외 해외 법인 매각 등 다양한 자산 정리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자산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롯데물산의 이번 물류센터 매각은 재무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는 롯데그룹의 향후 성장 전략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롯데물산이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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