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지칭하며, 최근 일주일간 50% 오름세를 기록한 이더리움이 고점 대비 10%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은 16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476달러까지 하락하며, 14일에 기록한 2738달러에 비해 9.56% 급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로 인해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하락은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쳤고, XRP(리플)는 11.27%, 솔라나는 9.83% 하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밈코인 또한 큰 하락세를 맞이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밈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677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이는 14일의 759억 달러에서 10.78% 감소한 수치이다. 개별 밈코인의 경우 도지코인이 10.6%, 시바이누가 10.9%, 페페가 11.6%, 트럼프가 8.3%, 봉크는 1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하락은 코인베이스의 해킹 발표와 함께 더욱 가시화됐으며, 시장의 과열 우려와 맞물려 조정장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코인베이스는 최대 4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록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해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가상자산 지갑이 직접적으로 털리지는 않았지만,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큰 하락세를 보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해킹 사건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신뢰도와 안전성의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의 대책과 서비스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