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 Ratings)가 금요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직면한 높은 이자율 속에서 벌어들이는 예산의 부담을 이유로 설명되었다. 무디스는 “우리의 21단계 평가 척도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이번 등급은 10년 이상에 걸쳐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의 증가가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천문학적인 예산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이자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더 많은 부채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초 기준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는 1조 5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다행히 지난달 관세 증가가 일부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전반적인 예산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10년 국채 수익률은 장후 거래에서 3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해 4.48%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정부의 주요 재정지출 및 예산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합의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음을 나타낸다. 무디스는 “연속적으로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비용을 되돌릴 수 있는 조치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고려되고 있는 재정안에서 실질적인 다년간 의무지출과 적자 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가 이자 비용을 관리하고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와 외부 자본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평가, 특히 현재의 환경에서는 더욱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