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넷째 주, 기업 가치를 약 8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달바글로벌을 포함한 4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새내기주가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같은 대형 기업들의 상장 철회로 위축된 IPO 시장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19일에는 이뮨온시아가 첫 상장에 나서며, 그 뒤를 이어 20일 바이오비쥬, 22일 달바글로벌, 23일 인투셀이 차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상단으로 설정했다. 이뮨온시아와 바이오비쥬는 각각 3600원과 91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고, 달바글로벌은 6만6300원을, 인투셀은 1만7000원을 공모가로 설정했다. 특히 달바글로벌은 K뷰티의 인기를 반영하며, 공모 과정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달바글로벌은 최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1112대 1의 경합률을 기록하는 등 약 7조705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나머지 3개 기업은 제약 및 바이오 분야로 속한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약 3조7563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했다. 20일 상장하는 바이오비쥬는 1133.5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4조229억원을 모았고, 인투셀은 2268.9대 1이라는 경쟁률로 최다 청약 증거금인 약 7조2300억원을 끌어모았다.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 주식들이 상장일에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나우로보틱스와 원일티엔아이는 각각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IPO 규제로 인해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차익 실현을 위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의 조대형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분위기 홀로 하락 반전 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중소형 공모 주식의 신규 상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주에는 일반 투자자를 위한 공모 청약도 있을 예정이다. 화장품 관련 기업인 키스트론은 오는 22~23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하며,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처럼 최근의 상장 라인업은 뷰티와 바이오 분야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기업들의 조합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