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은 한정적…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향후 조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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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에 이어 무디스에 의해 하향 조정됨에 따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의 깊게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하락이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이는 이미 예고된 단기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을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미국 정부의 대응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방향성이 한국 시장에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과거와 같은 큰 충격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8월 2일,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직후 코스피는 1.9% 하락하여 2616.47로 마감했으며,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3.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2011년의 경우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 코스피는 3.82% 하락하며 큰 충격을 버텨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용등급 강등이 예고된 사안으로, 시장의 예상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로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예고된 강등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과거의 사례들과는 차별화된 감정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와 트럼프 접촉으로 유발된 불확실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신용등급 조정보다도 실제 경제 상황과 각국의 정책 방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미국의 지속적인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상승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반영된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을 분석할 때 단기적인 반응보다는 미국 정부의 향후 정책이 나타낼 장기적인 트렌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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