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미국 채권 수익률 5% 돌파, 무디스 미국 신용 등급 강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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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춘 것에 따른 반응으로, 정부의 재정적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예산 적자 재정 부담과 높은 금리에 따른 기존 채무의 재조정 비용을 고려해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4시 46분(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10bp 이상 상승하여 5.021%에 도달했으며, 10년 만기도 같은 시점에 4.542%로 10bp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에 도달해 2bp 상승했다.

수익률과 가격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므로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에서의 매도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무디스의 이같은 조치는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내놓은 성명에서 무디스는 “21단계 평가 시스템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은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비슷한 등급의 신용 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용 등급은 1949년 이래로 무디스에 의해 Aaa로 유지되어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다른 주요 신용평가기관이 부여하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에 위치하게 됐다. 독일의 도이치 뱅크 애널리스트들은 “무디스가 주요 신용 평가 기관 중 마지막으로 미국의 최고 등급을 부여했던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올해 4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무역 파트너에게 넓은 범위로 ‘상호 관세’를 부과한 이후,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한 바 있다. 이러한 관세 우려와 미국의 부채 부담은 국채가 여전히 안전 자산으로 여겨질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아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 등 미국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세 명의 연준 요원이 하는 연설은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유동성 환경과 금리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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