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0 시대에 접어든 미국의 에너지 정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이재호 전문 기자가 공동 집필한 신간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은 이러한 정책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정책을 통해 에너지를 핵심 무기로 삼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임 당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석유와 천연가스의 충분한 생산을 강조하였다. 저자들은 이러한 정책의 핵심이 단순히 값싼 자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을 표현하며, 기후 변화를 큰 걱정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파리 기후협정에 대해 미국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고 언급하며, 다시 한번 탈퇴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저자들은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하며,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그리고 경제 성장을 삼각 편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이 에너지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글로발한 시각을 가질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의 에너지 정책은 앞으로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국의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에너지 변화에 대응할지는 중요한 관심사로 남을 것이다. 한국 역시 이러한 국제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설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