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세금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공화당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하원 의장인 마이크 존슨과 당 지도자들은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1,000페이지가 넘는 법안에 수십 개의 막바지 수정을 추가했다. 이제 이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단순 과반수 승인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복잡한 경로를 겪어야 할 전망이다.
하원에서 법안은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모든 민주당원은 반대표를 던졌고, 일부 공화당원인 오하이오주의 워렌 데이비슨과 켄터키의 토마스 매시가 반대표를 행사했으며, 메릴랜드주의 앤디 해리스는 기권했다. 이러한 통과는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승리로, 지난 두 달 동안 법안을 마련하고 이틀 동안 마지막 수정을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법안은 세금 인하와 사회 안전망 축소를 결합한 형태이며, 하원의 규칙 위원회는 법안 통과 마감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추기 위해 21시간 동안의 논의와 수정을 진행했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예산 조정이라는 특별한 절차를 통해 논의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필요한 60표 대신 단순 과반수만으로 통과가 가능합니다.
존슨 의장은 투표 전 하원 연설에서 “상원 친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그의 펜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안의 빠른 통과 의도를 피력했다. 그는 법안이 오는 7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 전달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몇몇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법안 통과 전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통과된 법안에는 각 공화당 내 서로 다른 파벌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수정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메디케이드 수급자를 위한 작업 요건 시행 일정이 2026년 말로 2년 앞당겨지는 등의 수정은 보수파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SALT 공제 한도는 현재의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4배 증가하는 등의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어 상위 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선거 공약을 이행하려는 시도를 반영하고 있으며, 2017년 세금 인하를 영구화하고 팁 세금을 면제하는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비영리 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 법안 아래에서는 소득 분포의 최하 decile에 속하는 가정에서는 자원이 감소하고, 반대로 상위 decile에 속하는 가정에서는 자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에서 트럼프의 세금 법안이 막대한 연방 적자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3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5.09%로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