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교통부는 허리케인 헬렌의 영향 지역과 허리케인 밀턴의 접근에 대비하여 항공사와 소통하고 있으며, 항공편 요금의 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 상황에서는 마지막 순간의 항공편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폭등에 대한 경고가 더욱 높아진다.
교통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통부 관계자들이 영향을 받는 지역의 항공편 수용 가능성과 가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항공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폭등은 유통업체가 자사 비용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위적으로 대폭 인상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위기 상황에서 긴급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할 경우 소비자들은 가격 폭등에 특히 취약해진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월요일 X에 글을 올려 “밀턴의 영향을 받는 지역의 항공편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며, 항공사들이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항공사 가격 폭등에 대한 모든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는 수요일 허리케인 밀턴이 서부 해안에 상륙할 준비에 한창이며, 이는 일주일 전 헬렌의 파괴로 남긴 상처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턴이 가장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거나 요구하고 있다.
탬파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화요일 오전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인근 올랜도 국제공항은 수요일 오전 8시 ET에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해당 지역에서 사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추가 항공편을 편성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권 및 기타 물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였고, 일부 가격이 스파이크하면서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소비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 주 검찰청은 밀턴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도록 주의 “가격 폭등 핫라인”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AG의 사무실은 헬렌과 관련하여 가격 폭등 의혹이 450건 이상 접수되었으며, 이들은 주로 연료와 관련된 내용이다. 밀턴과 관련된 의혹 역시 200건 넘게 접수되었으며, 주로 연료와 물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났다.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는 자연 재해 동안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지만, ‘가격 폭등’이라는 용어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자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는 자신의 경제 공약의 일환으로 식료품 부문에서 가격 폭등에 대한 연방 금지를 제안했으나, 대다수의 기업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해리스는 화요일 ‘하워드 스턴 쇼’ 인터뷰에서 “이런 폭풍과 허리케인 동안, 사람들이 위기 속에서 절박할 때, 일부 나쁜 행위자들이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고 전하며, “우리는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