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한국 증시, 투자자들의 의식 변화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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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전통적인 단기 매매에서 장기 투자로 태세를 전환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짧은 만기인 ‘미수거래’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만기가 일반적으로 180일인 신용거래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9139억원에 달하던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는 9일 기준으로 8824억원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주가가 흔들리던 시기의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미수거래는 최소한의 주식 거래에서 자금을 빌려 매매하는 형태로, 만기 내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루어지지만, 최근에는 경과된 시점에서의 미수거래 규모도 9000억원을 하회하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수거래의 영향력 감소와 반대로, 신용거래의 비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29일 18조3410억원에서 이달 9일에는 18조533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ETF 투자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반면, 레버리지 없이 상승 배팅을 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10일까지 KODEX 레버리지 ETF를 2084억원 매도한 반면, KODEX 200과 TIGER 200은 각각 848억원과 313억원을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변화가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직결되어 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매수 행렬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조정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3100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향후 2분기 실적 시즌에서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제로 나타나는 성과에 따라 증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의 ‘트럼프 리스크’와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실망으로 이어질 경우 상승세가 저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크고, 기대감은 정책 시행 이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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