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생성 AI 책임자 에드워드 J. 악트너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기술 행사에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적용과 관련하여 “많은 성공의 연극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대담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에서 악트너는 라이벌인 로이드스 뱅킹 그룹의 AI 리더와 함께 패널로 참여하여, AI 도입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악트너는 HSBC가 AI를 도입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 AI 도구의 출현 이후 도입 사례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렸다. 그는 HSBC가 AI와 관련된 550개 이상의 사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는 돈세탁 방지와 사기 방지를 위한 머신러닝 도구, 지식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생성 AI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특히 HSBC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돈세탁 및 사기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생성 AI가 제공하는 기회뿐 아니라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클라르나 CEO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프스키는 회사가 인력을 줄이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를 5,000명에서 3,800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도입이 일자리와 사회에 미치는 “극적인 영향”을 이미 정책 입안자들이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V Ltd의 네탈리 오에스트만은 클라르나의 직원 감축이 AI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뉴스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오에스트만은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AI 시대에 적응하고 진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드스의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인 라니일 보테주는 은행의 고객을 생성 AI 도구에 노출시키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은행은 AI와 머신러닝을 사용해 온 지 15-20년이 넘었음을 설명했다.
ING의 수석 분석 책임자인 바하디르 일마즈는 AI가 클라르나의 주장처럼 파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며, 금융 서비스는 AI를 이용하는 데 있어 다른 테크 기업들과는 다소 다른 소통 방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업 수행에 AI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온라인 결제회사 트러스트리의 CEO 요한 티얀베그는 AI가 결제 산업에서 가장 큰 기술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지만, 고객 서비스를 위한 AI 혁신보다는 기본적인 AI 사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러스트리는 AI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성을 5-10%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여러 의견들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와 그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기회의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AI의 도입은 일자리 변화와 같은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